소소한 금융상식

긴장 완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차 만드는 방법 케이 음료 K food
사진출처:Pixabay-Jaesung An

 

 안녕하세요. 소금상식입니다. 오늘은 겨울이 오기 전 준비하면 준비하면 좋은 대추차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추차 만드는 건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들지만 사랑하는 가족이나, 고마운 분께 선물로 드리면 너무 잘 먹겠다는 말을 듣는 귀한 선물입니다.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갔다가 대추농장이 있는 것을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밀양대추농원 대추 1키로 대추차 만들기 대추고 수제 선물 추석 가족 건강 선물
1키로 중간사이즈 알의 대추를 준비했습니다.

 

재료 : 건대추, 큰 냄비, 실리콘주걱, 고무장갑, 채망, 스테인리스 볼 두 개, 대추차를 담을 병

참고 : 저는 중간사이즈 알의 건대추 1키로를 준비했습니다.

 


과정 요약

1. 씻기

2. 솥에 삶기

3. 으깨기

4. 졸이기

5. 꿀 넣고 식히기

6. 병에 담기

 

끝~!


 

 

1. 대추 씻기

 

 먼저 대추를 깨끗히 씻어줘야 합니다. 건대추는 주름 사이사이 먼지나 이물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차로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대추를 푹 담가주었고, 2차로 식초 푼 물에 담가서 뽀득뽀득하게 해 줬습니다. 그리고 3차로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문질러 닦아주었습니다. 선물로 드릴 거라 조금 오버해서 씻었습니다.

 

 

Image by  Karolina Grabowska  from  Pixabay / 베이킹소다와 식초, 부드러운 칫솔로 대추를 깨끗히 씻어줍니다.

 

 

2. 솥에 대추 삶기

 

큰 솥에 깨끗히 씻은 대추를 담고 대추가 넉넉히 푹 잠기는 것 이상으로 물을 부어줍니다. 강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중 약불로 낮춰줍니다. 냄비 뚜껑을 아주 살짝 비스듬히 열어주어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해 주었습니다. 시간은 따로 재지 않았지만 주걱으로 대추를 저었을 때 부드럽게 으깨지고 씨와 분리가 된다면 오케이입니다. 끓이다 보니 자연스레 건대추에 물이 흡수되면서 부드럽게 불어서 버리는 물 없이 잘 삶겼습니다.

 

 

 

 

 

3. 대추 으깨기

 

 대망의 대추 으깨기입니다. 생각보다 고된 작업입니다. 꼭 식힐 필요는 없지만 너무 뜨거운 대추가 무서워 저는 솥 채로 뚜껑을 열고 조금 식혀주었습니다. 살짝 식힌 삶은대추를 스테인리스 볼에 걸친 체망에 쏟아부어줬습니다. 주걱으로 꾹꾹 으깨줍니다. 언제 다 으깨나 싶지만 하다 보면 금방입니다. 힘내세요. 

 

 

 

씨를 하나 하나 분리하는 작업은 대추 과육 부분이 씨에 엉겨 붙어있어서 쉽지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냥 주걱으로 계속 눌러주었습니다. 이때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체망을 막고 있는 과육을 내려주며 작업하면 쉽습니다. 저는 1킬로의 대추를 체망에 내리기 위해 1.5리터 정도의 뜨거운 물을 조금씩 나눠 부어가며 작업했습니다. 초기이유식을 채망에 내리는 작업이 떠올라 살짝 추억에 잠겨보기도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대추차 만드는 과정
어마어마합니다.

 

 

어느 정도 과육을 거르고 나면 체망에는 대추껍질에 엉겨 붙은 과육과 씨앗만 남게 됩니다. 많이 식었기 때문에 이것들은 깨끗한 고무장갑을 끼고 반죽해 주듯이 꾹 꾹 눌러가며 체망에 짜줍니다. 씨앗이 꽤 뾰족하기 때문에 너무 세게 움켜쥐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체망에 뭍은 대추도 주걱으로 싹싹 쓸어주면 됩니다.

 

 

4. 졸이기

 

이대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 대추를 체망에 내리기 위해 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보관에 용이하도록 살짝 졸여주면 대추고가 되는데 저는 대추고와 대추차의 중간 그 어디쯤으로 만드려 합니다.

 

 

 

대추를 삶던 큰 냄비에 다시 으깬 대추를 담아줍니다. 그리고 중 약불로 키고 고무장갑을 필히 끼고 긴 주걱으로 계속 저어줍니다. 빨리 졸이려고 센 불로 끓이게 되면 힘들게 으깬 대추가 타버릴 수 있습니다. ㅠㅠ

 

 

대추차 만들기 졸이기 저어주기 스탠 냄비
무한 저어주기
점점 걸죽해지고 있어요.
꾸덕한 대추차 완성 되어갑니다!

 

 

세월아 네월아 저어주다보면 기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기포가 어디로 튈지 모르니 고무장갑을 꼭 끼셔야 합니다(강조!!) 저는 저으면서 최대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저었습니다.

 

 

5. 꿀 (또는 설탕) 넣고 식히기

 

살짝 맛을 봅니다. 많이 걸죽하다면 뜨거운 물에 타서 먹을 것입니다. 물에 희석했을 때 대추 본연의 맛으로도 충분히 달지만, 저는 아카시아 꿀을 작은 국자로 한국자정도 안되게 넣어주었더니 딱 먹기 좋았습니다. 더 많이 졸이면 색이 더 진한 대추고를 만들 수 있는데, 저는 어차피 차로 끓여먹도록 만들거라 적당히 졸여주었습니다. 물기가 어느정도 날아가고 걸죽해 졌다 싶으면 불을 끄고 식혀줍니다. 완전히 식히고 병에 담도록 합니다.

 

 

6. 병에 담아 선물하기

 

그리고 열탕소독한 유리공병 또는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서 냉장보관 하며 드시면 됩니다. 저는 락앤락 플라스틱 물병 기준 2통 반 정도 나왔습니다.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더니 잘 먹겠다고 맛있다며 참 고마워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이게 손으로 직접 만든 선물의 맛이 아닐까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직접 만든 대추차 귀한 분께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이상 소금상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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