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금융상식

눈금표시 프린팅이 다 없어지고 난리가 났네
아... 티스토리 사진 에디터 기능좀 업그레이드 해줬음 좋겠다... 사진 대빵 크네

어둠속에서 소고기 오이 미음 만들기


시중에서 흔하게 접했던 내가 알고있는 야채들 중
단호박은 작고 빤질빤질 귀엽고 짙은 초록색이 균일하고 동글 납작하다.
오이는 기일쭉하고 크다.
다른 잎야채들도 싱싱 그자체이다.

그런데 유기농 야채들은 참 낯설게 생겼다.

뽕뽕뽕 갉아먹은 자국이 엄청 많고
단호박은 ‘아.. 이래서 못생긴걸 보고 호박같다고 했구나’ 가 납득이 간다.
오이도 작고 가느다란데 속에 무슨 씨가 이렇게나 많나 싶을정도로 그야말로 희안하다.

오늘은 시댁에 다녀와서 이래저래 정리하고 아기 재우고나니 벌써 밤..
그래도 어제 새벽 한시에 깨서 수유하고.. 불면의 밤을 보냈지만
시누님들과 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시는동안
세시간 반이나 숙면을 취했다.
진짜 너무 몸상태가 안좋고.. 감정적,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좀비상태였는데ㅠ..
오늘 피곤하다고 안갔으면 더 피곤할뻔했다.
그리고 기저귀랑 분유 주문하고 이유식까지 미리 만들어놓고 일기쓴다.

소고기오이 미음 만들기
1. 핏물 뺀 소고기를 냄비1에 소량의 물을 넣고 끓이고 찌꺼기는 떠낸다. 그리고 총총 다져줌. 육수 안버림!!
2. 찜냄비에 껍질과 씨를 제거한 오이를 찐다. (냉동보관하려고 쪘는데... 사실 어떻게해야하는지 워낙 다 달라서 일단 살짝 쪘다.)
그리고 총총 다져줌.
3. 불린 쌀 + 다진소고기 + 다진오이 = 믹서기 갈갈
4. 냄비2에 육수 + 믹서기에 간 재료 넣고 계속 저으며 끓여줌. (설거지하며 안저어봤는데, 안저으니 뭉친다. 다시 저으면서 풀리긴하지만 귀찮음..미리젓자.)
5. 끓어오르면 약불로 농도조절해줌.

역시 하다보니 실력이랄것까진 아닌데, 늘긴 는다. 초기2단계라 아직 소꿉놀이같고 재밌어서ㅎ

재료 그람수는 1:1:1로 했다. 소고기 1일 섭취량만 맞춰주고, 1:1:1로 하면 한끼에 80정도 나오는데,
흘리고 먹고 하다보면 얼추 60미리 정도 먹게되는것 같아서 넉넉하게 만들었다.
초반에는 더 묽게 하다보니 1:1:1로 하면 많이 남아서 내가 먹고 했었는데
요즘엔 농도를 되직하게 하다보니까 남는것도 없고,
또 채망에 쌀이 걸리면 덜어내고 또 내리고 했었는데
이젠 으깨 내리며 최대한 같이 섭취할 수 있게 한다. ㅎㅎ

혼수로 샀던 진공믹서기가 아주 세세하게 갈아주진 못해서
아직은 채망에 내리지만 조만간 이 단계는 생략하고 바로 먹일 수 있겠다.
먹어보니 꿀꺽꿀꺽 삼켜도 되는 정말 부드러운 맛이었다.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참 맛있다.

+

스스로 앉기 성공! (은 198일에 했지만 200일 일기에 써야쥥)


그저께 아들램쓰가 응가를 해서 씻기고 기저귀 채우고~
옷을 꺼내려고 등지고 옷이 담긴 통을 뒤적 하고 있었는데,
휙 돌아보니 ㅋㅋㅋㅋㅋㅋ 혼자 넘나 귀엽게 양팔을 벌리고 중심을 잡으며
오똑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휙 넘어갔는데
그 광경(!)이 어찌나 놀랍고 신기하던지
정말 기특하다..
100일엔 뒤집기 성공 120일엔 되집기 성공 150일엔 배밀이 성공 200일엔 앉기 성공!
배밀이 성공 이후에는 대근육 발달이 크게 없고
자세만 요상하게 바뀌더니 그게 앉기위한 나름의 연습이었구나..

+

엄마는 기저귀 가는게 힘들다ㅠ


우리 아들은 힘이 참 세다.
원래 다들 센가..?
꽉 잠긴 쨈뚜껑도 잘 열고
병음료 뚜껑도 휙휙 잘 열어서 구남친이었던 우리 남편에게 부탁해본적도 없는데
요놈(갑자기 요놈)... 키우다보니 내 몸이 내몸이 아니다.

체력도 좋아서 운동도 2시간 연달아 하고
아빠 따라 등산도 잘 다니고
필라테스 하러가면 플랭크 사이드플랭크 각종 어려운 자세 등등 해내며 뿌듯함을 즐겼는데

요즘은 9키로 되는 무게를 매일 들다보니 자세도 구부정
발목 손목 골반.. 어디 멀쩡한곳이 없다.

그만큼 잘 커주고 있다는 뜻이지...만
요즘 진짜 내 멘탈을 흔드는건 기저귀 가는 시간.
눕히자말자 휙!
아주그냥 휙!!! 잘도 돈다.
등만 닿이면 너무 휙 잘돌아서 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진짜 어이없이 잘도네 싶을정도..
그래도 팬티 기저귀 입히는게 영 어렵더니
방법을 터득하고나니 좀 낫다..

쑥쑥 잘 커줘서 고맙다. 사랑해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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