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금융상식

오빠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우리집 아기곰을 거쳐간 자동차는 무려 세대이다.
엄마 아빠도 자동차를 그렇게 단기간에 여러 대 사본적이 없는데 부럽네ㅋ


1. 큰언니가 주신 라바 붕붕카


조카랑 나이터울이 조금 나서, 붕붕카 안에 곰팡이가 폈는지ㅠ_ㅠ 냄새가 약간 났다.
그땐 돌쯤이라 붕붕카에 관심이 없던시절이기도 했고,
그래서 조금 타다가 찝찝해서 버렸다.


2.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나눔 받은 무선 전동차


리모컨으로 조절이 가능한 무선 전동차였다.
보통 아빠들 욕심에 구입하는 근사한 장난감st. ㅎㅎ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른 동 주민에게 나눔을 받으러 갔다.
이게 웬걸 ㅋㅋㅋㅋㅋㅋ
7세까지도 써도 될법한 어마무시한 크기의 전동차였다.
게다가 무게도 굉장했다. ㅎㅎ😅
남편에게 도로연수도 받았고 (??) 10키로 아기를 들었다놨다 하루에도 수십번 하니까 이쯤이야 들고갈수있지.
하며 나눔을 받아왔다.
리모컨에 전후 버튼1개 , 좌우 버튼1개 이렇게 있었는데
전후, 좌우가 동시에 조작이 안되고 바퀴방향 바꾸고~~ 앞으로 가고 바퀴방향 바꾸고~~ 앞으로 가고
ㅋㅋㅋㅋㅋㅋ 세월아네월아 그러다가
이건 안되겠다싶어 그냥 들고 빨리가자 하며 영차영차 들고갔다.
유모차 한번 밀어서 앞까지 데려다놓고 자동차 갖고오고, 고생고생 멍멍이고생을 했던 기억이있다.
아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팔이 아프다.

 


 

그러다가 놀이터에서 만난 아기 붕붕카를 태우고있는 맘님이 이야기했다.

 

가볍고 밀수있는게 좋아요.

 


 

난 여지껏 붕붕카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ㅋㅋㅋ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가볍도 밀수있어도 예쁜 붕붕카를 사주고싶었다. (똥고집..)

그래서


3. 벤츠 붕붕카를 구입했다. (이때 푸쉬카를 샀어야 했다)

값싼 붕붕카는 별로라는 평이 너무 많아서
4,5만원대로 골랐다.
택배받자마자 진짜 좋아했다. 저작권때문인지 노래도 중간에 끊기긴 하지만 나오고, 빵빵소리도 난다.
(자동차처럼 가운데를 누르면 빵빵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버튼을 눌러야 나는게 아쉽다.)
그런데, 핸들이 있지만 정말 깔짝깔짝 돌아가서 핸들링하는 맛이 1도 없다.
18개월쯤 되니 혼자 붕붕카를 타긴한데, 엄마아빠가 밀어주는걸 더 좋아했다.
진짜 허리 휘는줄..
계속 밀어달라고해서 아.. 안되겠다 푸쉬카를 사자.

 


4. 파파야나인 미니쿠퍼 화이트

그래서 구입한게 파파야나인 미니쿠퍼다.
이건 초록창에 검색하면 가격대가 상당하다.
만약 그돈주고 사야했다면 안샀을거다.
폭풍 검색하다가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분을 찾아 꼼꼼하게 물어보고 파워결제했다.
도착한 상품은 전동차와 붕붕카 의 딱 중간사이즈였다.
푸쉬카에, 무겁지도 않고, 핸들링도 좋고, 푸쉬카 손잡이도 있다!!

자세한 리뷰는 곧 포스팅 하겠다. ㅎㅎ


 




개월수가 어리다면 집에서 타고놀기엔 바퀴방향이 상관없는 무소음 붕붕카가 좋은것같다.

아기 붕붕카는 핸들 조작이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아서 핸들 돌리며 운전하는 것 좋아하는 아기에게
자동차모양의 핸들달린 붕붕카는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아기가 조작이 서툴러 계속 밀어달라고 해서 육아피로도와 난이도가 수직상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아기 자동차 장난감 만드는 회사 디자인팀이었다면

바퀴방향없는 무소음 붕붕카 + 푸쉬카 손잡이
이렇게만 해도 좋을텐데,
여기에 핸들조작(바퀴랑같이 돌아가는모드+ 핸들 바퀴랑 따로 돌아가는 모드)가 있다면
아기가 핸들을 돌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핸들을 돌릴때 좌우로 바퀴가 움직임을 인지하게 되는 시기가 와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육아템을 사면서 느끼는건 엄마마음에 백프로 마음에 드는건 없다는것,
엄마가 욕심을 조금 내려놓아야 지갑이 가벼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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