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금융상식

아기 숟가락 유목민의 기록입니다. 😉


* 아기 숟가락 유목민의 (이유식 스푼 - 유아식 스푼)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땐, 엄마가 떠먹여 주기 편하면서 아기 입 사이즈에 알맞은 스푼을 사용하는 게 좋다. 

 

1. 릿첼 소프트 초기 이유식 스푼

사진출처 : 릿첼 소프트 초기 이유식 스푼 상세페이지

 

이유식 스푼이 적당히 휘어져있어 아기 입이 잘 보인다는 후기를 읽고 사용해봤는데, 아기 입이 잘 보이고 얇아서 사용하기 참 편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실리콘 부분 촉감이 거칠거칠 이상했고, 설거지를 해도 잘 씻기지 않는 듯 찝찝해서 사용하다가 이내 버렸었다.

 

2. 데이 라이크 봉봉

 

사진출처 : 데이라이크 봉봉 공홈 상세페이지

 

그리고 두 번째로 사용한 건 데이 라이크 봉봉 이유식 스푼. 인스타 이유식 피드를 검색해보면 항상 상단에 노출되어있는 아이템인데 많이들 사용하기도 하고 예뻐 보여서 구입했다.  통통하고 파스텔톤이라 귀엽게 생겼다. 아기 입에 들어가는 부분 또한 도톰 한 편이라, 이거 불편하진 않을까? 늘 생각하며 썼던 것 같다. 먹성은 보통 수준인 아가라 데이 라이크 봉봉 숟가락이 불편해 밥을 먹지 않은 일은 없었다. 무난 무난 템이다.

 

 

3. 이름 모를 이유식 숟가락

 

그리고 세 번째로 사용했던 건 롯마에서 구입했던 이름 모를 숟가락이다.  데이 라이크 봉봉 두 개를 돌려가며 썼는데 부족하다고 느껴 마트에 방문한 김에 충동적으로 구입했다. 국산 실리콘을 사용하고, 손잡이 끝에 동물 모양이 있는 보라색&초록색 세트였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흐물흐물할 수가 없었다. 약간 되직한 이유식은 섞으면 숟가락이 흐물흐물거려서 다른 숟가락이 필요했고,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쯤 아기에게 직접 떠먹게 해 봤는데, 피융 하고 죽이 발사될 것 같은 탄력감이 있었다.. ㅋㅋㅋ 많이 안 썼더니 버리기 전까지 너무 새것 같아 버리기가 아까웠다.


*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며...

그리고 유아식으로 넘어오면서는, 잠시 핑거푸드 형태로 줬다. 직접 음식의 촉감을 느끼고 먹고 싶은 양만큼 먹어보는 게 뇌 발달과 소근육 발달에 좋을 것 같아서다. 밥볼이라던지, 에어 프라이기에 돌린 건 괜찮았는데 이후에 고형식을 줬을 땐 진짜 처음엔 난장판이었다. 음식으로 죔죔 장난치고ㅋㅋ머리에 바르고... 보고 있으면 하..... 휴... ㅎㅎㅎㅎㅎ 한숨 섞인 웃음이 나왔었다.

 

잼잼

(사진 속에 있는 숟가락은 턱받이랑 식판, 스푼포크 세트로 선물 받은 건데 뭐라도 쥐어주긴 해야겠는데, 숟가락이 없을 때  구색 맞추기용이었다. 그만큼 안 썼음... 비추 비추)

 

 

그리고 고형식에 적응할 때쯤, 이유식 스푼으로 셀프 피딩 할 수 있게 했는데 너무 불편해 보였다.그래서 스스로 떠먹어볼 수 있도록 아기 유아식 전용 숟가락을 사봤다.

 

이미지 출처 : 꿀꺽숟가락 홈페이지 상세페이지

 

'꿀꺽 숟가락'이라고 꽤 유명한 숟가락이었다. 후기는 괜찮았는데 아기가 잘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엔 내가 직접 떠먹여 주니 아기가 호기심을 갖고 좋아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하기에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정말 초 미니 사이즈라 장난감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잘 안 담긴다. 장점을 적으라면.. 그래도 손잡이가 너무 길고, 스푼과 손잡이의 각도가 없는 이유식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보단 낫다는 것. 또 아기 손에 맞는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밥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이다'라는 걸 인지시켜주기엔 뭐 괜찮았던 숟가락이다.


* * 아기 숟가락 유목민을 정착하게 만들어준 마더스콘 숟가락

 

1. 마더스콘 셀프 스푼포크 세트

그전까진 이유식 숟가락이랑 꿀꺽 숟가락을 돌려가며 사용했다. 잘 먹지도, 그렇다고 잘 안 먹지도 않았는데 먹는 게 엉망인 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 18개월 아기가 아주 야무지게 밥을 떠먹는 걸 봤는데, 숟가락이 너무 편해 보였다. 그게 바로 마더스콘 셀프 스푼이었다. 당장 구입했다. ㅋㅋㅋ

 

그리고 아기 숟가락 유목민을 정착하게 만들어준, 재구매를 두 번이나 하게 해 주었다. (마더스 베이비랑 헷갈려서 마더스베이비로 적고 수정했네.) 우리 아기는 양손잡이인데, 제품을 배송받고 나서 아.. 이거 오른손잡이 전용이구나. 뒤늦게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왼손잡이용은 없구나. ㅠ_ㅠ 싶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래와 같이 손잡이와 숟가락 부분을 왼쪽 정렬을 한 느낌이라 오른손잡이에 특화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마더스콘 홈페이지 셀프스푼포크세트 상세페이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기가 양손 번갈아가며 사용하기에도 불편함 없었다. 마더스콘 셀프 스푼은 꿀꺽 스푼을 확대한 것처럼 생겼다. 숟가락을 오른손으로 쥐었을 때 음식을 뜨는 부분이 입과 가까워 덜 흘리게 한다. (홍현희 매부님인 천뚱님이 쓰는 숟가락과도 각도가 흡사하다. ㅋㅋㅋ) 그래서 떠먹기 아주 편하다. 특히 국물이랑, 깊이가 있는 볼에 담긴 음식을 뜨기에 좋다. 숟가락 손잡이의 끝이 뭉툭한데, 이게 아기 주먹으로 쥐기에도 참 좋고, 다칠까 불안하지도 않다. 색깔도 베이지색이라 은은하고 예쁘다.

 

뭉퉁하고 도톰한 부분을 주먹쥐듯 잡고있는 모습.ㅎㅎ

 

15개월쯤 구입해서 썼는데, 메추리알도 아주 안정적으로 잘 뜰 수 있다.  아기가 스스로 떠먹으며 자기 효능감도 느끼는 것 같고 아주 야무지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로서 너무너무 뿌듯하다. 가끔 밥을 해줘도 잘 안 먹는 경우가 있는데 ㅠ_ㅠ 아가들은 정말 아프지 않고 밥 잘 먹고 잘 놀고 잘자면 그게 효도다. 

 

 

 

단점은, 셀프 스푼포크 세트인데 포크는 콕 찍는 부분이 너무 두꺼워 잘 안 찝힌다. 그래서 안 쓴다. ㅠ_ㅠ.. 무쓸모..

 

스푼은 정말 잘 썼는데, 여행 다니며 사용하다 보니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버렸다. 셀프 스푼만 판다면 사고 싶었는데, 포크가 너무 별로라ㅎ... 그래서 최근엔 큐티 스푼3개세트로 갈아탔다. 

 

2. 마더스콘 큐티스푼 3개 세트

마더스콘 큐티스푼

가격도 3개 세트가 3,900원이다. 착하다.

 

상세정보

옥수수 천연소재로 만들어져 지구에도 좋고, 실리콘처럼 씻어도 씻기지 않은 듯한 느낌도 없고, 스텐 숟가락처럼 딱딱하지도 않아 좋다.

 

옴폭해서 음식이 잘 흐르지 않는다.

 

큐티 스푼은 손잡이에 각도가 없지만, 셀프 스푼으로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이런 숟가락도 아주 잘 쓴다. ㅎㅎ 그리고 꽤 움푹해서 국물이나 밥, 반찬이 소복이 잘 담겨있다. 

 

밥을 직접 떠먹는 20개월 아들

셀프 스푼은 잘 썼는데, 이건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편하게 잘 쓴다. 이유식을 뗄 쯤부터 셀프 피딩을 시작했는데 이젠 먹다가 약간 흘리는 것, 옮기다가 약간 흘리는것 이외엔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않고 잘 떠먹어서 편하다. 그래도 가끔 스스로 먹기 싫을 땐 내가 떠먹여 주는걸 훨 잘 먹는 날도 있다.

 

오버를 좀 보태서 마더스콘 셀프 피딩 스푼이 아니었다면 숟가락질을 이렇게 잘할 수 있었을까 싶다.

아무튼 만족 만족 대 만족. 마더스콘에서 식판도 사봤는데, 마냥 예쁜 제품들과 달리 아기의 입장에서 디자인했다는 게 보여서 참 마음에 드는 브랜드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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