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알.못의 베이킹 도전기(상) / 나도 만들고 싶다 귀여운 쿠키 / 치치공작소 쿠키틀

베이킹도 모르면서

쿠키를 만들어보았다

베이킹의 'B'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본 쿠키 만드는 이야기

어느 날, 스마트 스토어에서
우연히 발견한 '치치 공작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너무 귀엽거든요...❣

쿠키 틀을 3D 프린트로 만들고
판매하는 곳인데,
쿠키 틀이 정말 너무~~!

귀욤귀욤 내 취향이다.

베이킹의 'B'도 모르지만
나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 쿠키틀이 갖고 싶어서
쿠키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ㅋㅋㅋ

주문하고 다음날인가 바로 도착했다.👍

완전 총알배송.
원하는 그림으로 주문제작도 가능하고
판매하시는 귀여운 쿠키 틀도 살 수 있다.

대학생 때 전공 때문에 3D 프린트로
목업은 해봤지만, 내 머릿속엔 온통
3D 프린트=과제 결과물로 귀결됐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실 생각을 하다니
사고를 좀 더 유연하게 해야겠다며

자극이 된다.

베. 알. 못의 본격 쿠키 만들기 도전기

무염버터 100g을 실온상태에 두었다가
손에 부드럽게 묻어 나올 정도로 말랑해지면
볼에 담고 주걱으로 풀어줍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풀려서 마음의 평화가 - ☺️
쿠키 몇 개가 나오길래
이 많은 버터가 들어가는 걸까요?
여태껏 우린 쿠키가 아닌 버터를 먹고 있었나 봅니다.

저는 베알 못(베이킹 1도 모름)이라

처음부터 비싼 재료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고

경험 삼아 대형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재료로
준비했어요.

슈가파우더 90g을 두 번 나눠서
버터에 채쳐 넣어줍니다.
처음엔 흔들흔들 해도 잘 안 내려가서
한참 걸리겠다 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찰찰 찰찰ㅋㅋ
비록 지금은 육아 경단녀이지만
회식자리 탬버린 치던 기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채쳐줬습니다.
망은 투데코 이유식 거름망입니다.
아기를 23개월까지 키워놓으니
베이킹할 여유도 생기고 살만하네요.

일반 설탕은 서걱서걱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섞어줘야 한다는데, 제가 만드는 쿠키는
슈가파우더를 이용해 만드는 레시피라
조금만 섞어줘도 잘 섞여서 만들 때 편했어요.
아직 구워보진 않아 결과물은 어떨지.. ㅎ

버터에 슈가파우더를 섞어서 크림화 한 상태❤

다음은 계란(1개)을 볼에 넣고 잘 섞어준 뒤
버터와 분리되지 않도록
2번 나눠 골고루 섞어줍니다.

한 번 더 넣고 저어줍니다.

레시피에는 이때

바닐라 액스 트랙을 넣어주는데

제가 쿠키를 또 만들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사지 않았습니다.
안 넣는 레시피도 있더라고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쉑쉑

다음은 박력분입니다.

솔솔솔 솔~
눈 내린 언덕 같네요.

그리고 아몬드가루 50g도 채쳐줍니다.
입자가 굵어서 잘 안 내려가서
겨우 내렸어요
초기 이유식 만들 때 추억이..ㅎ

박력분과 아몬드가루를 모두 채쳐주었다면
주걱을 이용해서
1자로 슥슥 그으며 섞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많이 치댈수록

글루텐이 형성되어 딱딱해진다고 하니
날가루가 안보 일정도로만 반죽합니다.

가루가 너무 많은 게 아닐까?
이게 반죽이 될까?
하면서 그어가며 반죽하다 보면
어느새 뭉쳐있는 마법😉

완성된 반죽을 소분해서 색을 입혀주었습니다.
반죽에 색을 입힐 재료는
아기랑 미술활동한다고
구입했던 천연가루를 활용했습니다.
백년초 가루, 녹차가루, 단호박가루로
기본 쿠키 / 백년초 쿠키 / 녹차 쿠키 / 단호박쿠키
이렇게 알록달록 여러 색의 쿠키를
상상하며 반죽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