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금융상식

 

 

아기랑 제주 서쪽 여행 (부제 : 금오름 오른 후기)

 

# 5월 제주 서쪽 여행

# 아기랑 제주

# 유모차 끌고 금오름 오르기

 


 

안녕하세요 소금상식입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5월 말 2박 3일간

제주 서쪽 여행을 다녀왔어요 ㅎㅎ!!

넘나 행복했던 추억이네요... ✈

 

사랑하는 두 사람_ 그림_소금상식

 

2022년 5월 말 기준 제주도 날씨

: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 _ 성수기 돈 값하는 날씨

 

 

저는..

그동안의 여행에선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날씨 요정에게 빌고 또 빌었지만

별다른 이득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렇게 더울 거면 차라리 흐려라!! 하고

무관심하게 여행일자까지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찍을 만큼

자외선과 따가운 햇볕에

더위 먹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

 

 

그런데 2022년 5월 말 기준

공항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마주한 제주는

정말이지  ˘ᵕ˘  ...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외선도 강하지 않고

에어컨을 튼 것 같은 살랑하고 시원한 바람까지..

머리가 휘날리는 강한 바람도 없었고

너무너무너무너무 x100 좋았어요.

 


 

제주 서쪽 여행지에서의 첫 번째 점심

: 신제주 보말칼국수 _ 나는 추천, 남편은 쏘쏘, 아기도 잘 먹었음.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챙긴 뒤

 

렌터카를 타고 공항 근처에 있는

신제주 보말칼국수에서 점심을 해결했어요.

 

남편이 찾은 곳인데

웨이팅도 없었고, 북적거리지도 않고

맛도 있고 좋았어요.

 

남편은 생각보다 보말이 많이 들지 않았다며

투덜거렸는데,

 

 

 

 

 

 

 

 

저는 배가 고파서인지 미역국을 좋아해서인지

건강한 맛도 나고 너무너무 잘 먹었답니다.

27갤 저희 아기도 밥이랑 칼국수랑 국물이랑

호로로록 아주 잘 먹더라구요. 😉

 

참고 : 근처에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주차했음.

화장실은 내부에 있는데, 키를 가져가야 하고

약간 어두운 편.

 

 

보말칼국수와 보말국을 맛있게 먹고

첫 번째 여행지로 출발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제주 서쪽 첫 번째 여행지

:  금오름 _ 유모차를 갖고 올라가 보자.

 

 

저희 가족의 제주 서쪽

첫 번째 여행지는 금오름이었어요.

 

임신 초기 제주여행에서 오름에 가보지 못해

아쉬워했던 남편이 생각나

제가 넣은 여행지인데요.

 

비교적 다른 오름보다 낮아서 쉽게 오를 수 있고

오름의 정상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분화구의 모습이 환상적이며,

분화구에 걸어서 가볼 수도 있고,

오름 반대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제주도의 풍광까지

멋지다는 리뷰를 보고 선택했어요.

 

 

그리고 아기랑 금오름을 오르는 분들의 

많은 리뷰를 보아서 용기를 얻었고 ㅋㅋㅋ

슬리퍼와 쪼리를 신고도 올라갔다는 리뷰

(물론 발가락이 갈라질 것 같다고 했음)와

유모차를 갖고 올라갔다는 리뷰도 많이 있어서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올라가 볼 만하겠다 싶었답니다.

 

하지만... 두둥

 

비행기 타고 오는 중에도 안 자던 아기가

거의 도착할 때쯤 차에서 낮잠에 들어서ㅠㅠ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버렸답니다..

 

충분히 낮잠을 잤다 생각이 들어

살짝 깨워보니 울고 난리가 나서

오름을 포기하고 다른 데로 가야 하나 했는데,

 

아기가 차분해지기까지 조금 기다려주었더니

다행히 기분 & 컨디션이 좋아져서

"우리 유모차 타고 산에 올라갈 거야~ 잘 앉아 있어줘야 해 -!" 하고 

렌터카와 함께 대여했던 유모차를 끌고 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본격 아기랑 오름 오른 후기

:   터질듯한 종아리와 허벅지로 엎드리듯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면, 어느새 금오름이..

 

 

초입 부분에 숲에서부터 우거진 나무 그늘이 있어요.

괜찮은데? 오를만한데?

싶을 때쯤

바로 급경사가 나타납니다.

 

 대놓고 힘들다기보단 오를만해요 ㅋㅋ정말.

오를 만은 한데

허벅지 종아리가 터질 것 같고

숨이 굉장히 차고

땀은 언제부터 흘렀는지 모를 만큼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정도...

 

성인이 그냥 오르는 것도 꽤나 힘들지 않을까...

육아하는 동안 운동을 못해 저질체력이 돼서 그런가

유모차를 끌고 가자니ㅋㅋㅋㅋ 세배로 힘든 듯...

거의 유모자를 엎드린 자세로 밀고 올라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스가 주차장에서부터

오름까지 직선으로 쭉 이어져있어서

급경사인 만큼 남편과 번갈아가며 어찌저찌 오르고 나니 

빨리 도착할 수 있었어요. 

 

 


 

금오름에서 마주한 풍경

:   사진이 잘 나옵니다!

 

 

금오름 정상에 도착하니

 

햇볕은 쨍쨍하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과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전망들이

너무 좋았어요.

(남편도 올라오길 잘했다고ㅋㅋ)

 

금오름 정상에서 마주한 분화구의 모습

 

분화구의 모습도 신기하고

둘러서 있는 길도 좋았고

반대편에 작게 펼쳐진 제주의 밭,

은은하게 나는 말똥 냄새..

저희 둘 다 여기는 진짜 제주스럽다

한번쯤 와볼 만한 곳이다

하지만 다음엔 다시 오지 말자 ㅋㅋㅋㅋㅋ

너무 힘들었다.. 하고 웃으며 이야기했어요.

 

금오름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의 풍경

 

주차장에서 우는 아기 달래느라,,

아기가 중간에 내려오고 싶다 하면 어떡할래..

라며 오름 안 갈 거라는 남편 달래느라,,

그럴 거면 왜 오는데 동의했냐...

속으로 부글거리는 마음 다잡느라 시간이 지체돼서

금오름 정상에선 오래 있진 못했지만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분화구에도 내려가 보고

오름을 한 바퀴 빙 둘러봤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블로그에서 봤던 리뷰처럼

정말 중간중간 쪼리를 신고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고

오름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평상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여유롭게 쉬시는 분들의 모습마저 그림 같았어요.

 

저희는 다음 여행지를 위해 금오름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선선한 바람을 쐬다가 내려왔어요.

 

 

오름에 올라가는 길에 마주했던 내려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너무 상쾌하고 행복해 보였는데요

그 이유는 ㅋㅋㅋㅋㅋ

금오름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오르막길이 끝났다는 행복감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ㅋㅋ

 

저희 또한 

금오름의 풍경을 눈에 담고 내려가는

내리막길의 수월함은 찐 행복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저희처럼 유모차를 끌고 금오름에 간다면..

 

 

아기의 컨디션에 무조건 맞춰야

부부가 안 싸우고 여행이 행복해진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낮잠을 최대한 이동시간에 재우고

신발은 무조건 편하게,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내려올 때 아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유모차를 

반대로 해서 내려오는 것도 추천드려요.

햇볕이 쨍쨍하기 때문에

아기도 엄마도 아빠도 무조건 챙 넓은 모자와 선크림 필수!

5월 말에 갈 때 손선풍기를 두 개나 챙기긴 했는데,

딱히 필수품이라는 생각보단

짐 같았어요.

 

 

그리고 내려와서 한라봉 주스는 꼭 사드세요... 꿀맛ㅎㅎ

쫌 비싸긴 하지만 진짜 넘 마쉬씀... 

 

이상 유모차 끌고 아기랑 금오름 오른 여행기였습니다 :)

 

- 두줄 리뷰 -

 

유모차 끌고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그래도 금오름에서 찍은 사진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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