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금융상식

 

<차슈 또는 동파육 또는 간장에 졸인 수육 레시피>

 

 

(문단 간격 없음 기능이 있었구나. 티스토리에서 항상 띄어쓰기가 어려웠는데 이런게 있었네!)

 

내 인생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삶아서 요리를 했다.

김장때나 엄마가 해주시던 수육...♥

 

자기전에 누워서 웹서핑을 하다가 예쁘고 맛있어보이는 레시피를 보면

다음에 만들어봐야지 스크랩... 스크랩.. 스크랩만 하다가 드디어 만들어 볼 기회가 온 것이다. ㅎㅎ

사실 엄두가 안났다. 돼지고기를 센불에 굽지않는이상 돼지고기 잡내를 잡는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인터넷에 차슈를 검색했다. 김치찌개 황금레시피, 된장찌개 황금레시피 요런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들에 비해

레시피가 쏟아져나오진 않았다.

 

유투브에있던 다섯개 정도의 레시피영상을 보고 메모해두었다.

 

재료 : 대파 한뿌리(흰부분/육수용), 대파 두뿌리(파채용), 양파 반쪽(육수용), 마늘3알(반쪽내주기), 생강1개, 간장, 설탕, 청하, 돼지고기 600g

 

영상을 보니까 600그람이 꽤 많아보였다. 나는 300그람 사다가 하면되겠지?ㅎ헤헤

(는 무슨 굽고 삶고하니까 엄청 줄어든다.)

7인기준 다른요리가 하나 더있을 때 600그람이면 딱 맞고 1키로면 한덩이 남는정도.

 

일단

마트에가서 1kg를 구입했다. 롯데멤버쉽 회원이라면 할인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돼지고기 통삼겹살은 비쌌다. 고기반찬이란.... 비싼 것.. 풀반찬만 안먹게 열심히 돈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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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오랫동안 끓여야하니까 맨 처음 시작할 요리! 끓는 동안 다른요리 하면 됩니당.

 

1. 고기를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준다.

 

2. 동안 생강도 작은칼을 바깥으로 긁어주듯이 껍질을 벗겨 다듬고, 파도 다듬고, 양파랑 마늘도 다듬어준다.

 

3. 큰 냄비에 물400, 청주(청하)150(한병 하니까 딱! 맞았다), 간장100, 설탕3큰술을 넣어준다.

(어... 내가 최종적으로 적은 레시피메모 버린듯?ㅋㅋㅋㅋㅋㅋㅋ쫌 다른데..? 얼추 비슷하긴하니까.. 일단 적자.)

4. 다듬어준 생강, 파의 흰부분, 양파 반쪽, 마늘3알(반으로 잘라준다)을 냄비에 넣어준다.

5. 핏물을 뺀 통삼겹살을 키친타월로 꾸욱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준다. (제거안하면 기름 튀고 난리남...)

그리고 1키로 기준 3등분 해줬다. 길이가 길면 6면을 다 바삭하게 구워주기 어려움.

돼지고기 기름부분이 나중에 흐물해져 고기가 풀어지는데 모양이 중요하다면 실로 묶어서 고기를 고정시켜준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껍질이 닿도록 해서 스테이크 누룽지(?)만들듯 노릇노릇 바삭바삭해질정도로 구워준다.

불 세기는 중강불정도로 했다. 겉만 바삭하면 되니깐용.

뚜껑이 있다면 닫는걸 추천.. ^_^;; 엄마한테 등짝맞기 딱 좋음.

 

 

에잇!!!! 가시나야 그냥 사먹고말지

 

고기 겉면을 다 구웠다면 키친타월로 기름을 어느정도 제거해줍니다.

 

6. 고기를 삶을 물에(3, 4의 물) 기름기를 톡톡 닦아준 통삼겹 덩어리들을 투하한다.

그리고 10분간 강불, 10분간 중불 40분간 약불에 고기 속까지 단짠단짠 양념이 은근히 졸아들게 한다.

7. 10분 뒤 뚜껑을 열어본다. 잘 끓고있었다. 헤헤 

10분 중불로 낮추고 뚜껑을 열어봤다. 돼지고기 잡내가 나는 것 같았다ㅠ ㅠㅠ

엄마가 블랙커피가루를 약간 넣어보라고 하셨다.

신기하게도 잡내가 잡혔다... 하.. .엄마 최고

(내가 초등학생때 엄마가 외할머니께 전화해서 레시피를 물어보시던데, 나도 나중에 시집가면 엄마한테 자주 전화해서 물어봐야쥥.)

다른요리를 하며 1시간정도 끓여주고나니,

유투브에서 보던 다른사람들의 차슈 요리처럼 나는 국물이 걸죽하니 줄어들진 않았다. 뚜껑을 닫고해서 그런가?

아무튼, 돼지고기를 건저내고 식혀두었다. 썰기 쉽도록.

 

그동안 파채를 만든다. 파의 심부분은 제거한다. 미끌거려서인듯..

그리고 펼쳐서 착챡 잘라준다. 한 두 뿌리정도 잘라서 차가운 물에 담궈 매운기를 없애준다.

 

그리고 접시에 파채를 깔아준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잘라 단면을 확인한다 *_*...♥

돼지고기를 정성스레 겹겹이 깔아주고 그 위에 깨를 한줄로 쮸르륵 뿌려준다.

나는 사실 간장을 넣을때 시판용 간장(100) 집에있는 국간장50을 넣었는데

좀 짰다. 그래서 따로 소스를 안하고 파채랑 같이먹었는데 맛이자나여..dd

 

생각보다 싱겁게 되었다면 고기를 졸인 소스에 간을 조금 더 해서 물녹말을 넣어 걸죽하게 한다음

사르륵 뿌려서 먹기도 하더라. (동파육스타일인가..)

 

그리고 고기가 남으면 차슈덮밥을 해도 맛있고 남은 고기랑 면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오래 삶으면 퍽퍽하지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다음날 뎁혀먹어도 야들야들 맛있고

족발집을 해도 되겠다.. 하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큼 쉽고 맛있는 레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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