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클레이놀이를 참 좋아한다.다른 아기들도 마찬가지겠지만말이다. 아기와 갖고 놀았던 클레이의 특징과 아기랑 했을 때 흥미있어 했던 여러가지 클레이 놀이를 소개할까 한다.
맨 처음 아기와 클레이 놀이를 할 때 사용했던 제품은 플레이도우 이다.
선물을 받아 처음 사용해봤다. 클레이만 들어있는 제품도 있고 모양 틀을 찍을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셋트, 또는 쭉 짜서 국수 등을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도구들이 함께 들어있다. 주제별로 함께 들어있는 장난감의 디자인이 다양해서 아기의 관심사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아-주 약간 반투명한 느낌이다.
단점 : 마르고 나면 얇은 부분에 가루가 으스러진다. 청소하기가 귀찮지만 아기가 좋아하니까. 클레이 끼리 잘 붙지 않는다. 그래서 무언가를 디테일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플레이도우 툴(찍기 틀, 짜는틀 등)과 함께 사용해야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서 아모스에서 만든 제품이다.
쭉쭉 잘 늘어나고 잘 붙는다. 어릴때 가지고 놀던 고무찰흙의 딱딱 또는 뚝뚝 끊기는 느낌이 없고 모짜렐라 치즈 늘어나듯 아주 잘 늘어난다. 촉감이 부드럽고 마르고 나서도 보들보들한 느낌이다. 흰색베이스에 색상이 조합된 느낌이라 색 조합이 쉽다.
단점 : 플레이 도우의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해서 모양을 찍거나, 국수기계로 쭉 짜면 모양틀 또는 클레이끼리 너무 잘 붙어서 불편하다. 그리고 모양틀에 찍으면 마르기 전에는 모양을 유지한 채로 떼어내기 어렵다. 형광핑크색을 폴딩매트 위에 펼쳐놨었는데 매트가 연하게 물들었었다. 아이클레이가 들어있는 통에서 풀 냄새가 많이 난다.
플레이도우와 아이클레이 각각 촉감과 특성이 다르기때문에 둘 다 사용해보는걸 추천한다. 단점을 길게 적었지만 나는 아이클레이가 좋다.
작은 통에 무언가를 담기, 시장바구니에 볼풀 담기 등 무언가를 담는걸 참 좋아한다.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플레이 도우 세트였는데 여기엔 모양틀이 산딸기, 버섯, 새우 등을 찍을 수 있었다. 다양한 모양들을 찍어서 주면 작은 통에 모아 담기도 하고 분류도 하고 마냥 좋아한다.
(ㄱ) 노란색 클레이를 넓게 펼쳐서 "이건 피자 도우야~"하고 토핑을 만들어준다. 그러면 아기는 피자에 이름을 붙여가며 재미있게 만든다. 아래 사진은 아기랑 같이 만들었던 피자이다.
(ㄴ) 우리아기는 하리보 곰젤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곰젤리를 만들어주었다.
색깔별로 만들어주면 좋아한다.
최근 디즈니 단편 애니메이션 중 만두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만두가 너무 귀엽다고 했다. 그래서 한주먹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만들어준 만두 캐릭터이다. 기차에도 태우고 놀고 귀엽다고 난리다.
아직 소근육 발달이 능숙하지 않아 만들고싶은걸 스스로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인지에 비해 아웃풋이 맘처럼 되지 않으니 "이게뭐야~"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ㅠㅠ 그래서 아주 간단하지만 그럴싸한걸 해내는 경험을 주려고 하는편이다. 동그란 틀을 만들어주고 눈 코 입을 만들어준 뒤 아기에게 붙여보도록 다정한 어조로 지시해보았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이다. 아기의 눈높이에 스스로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뒤에 자석을 붙여 냉장고에 장식해놨다.
효능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길 좌절 하더라도 방법을 모색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오늘의 육아일기 끝 !